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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배경지 LA 명소 (그리피스, LA, 재즈바)

by koka0918 2025. 11. 24.

영화 《라라랜드》는 뮤지컬, 로맨스, 예술, 도시적 정서를 감각적으로 결합하여 인생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인물 간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각자의 꿈, 이들이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들과 인간의 삶을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의 공간 안에 정교하게 녹여냈습니다. 특히 배경으로 사용된 LA 명소들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며 영화의 서사와 감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라랜드》에 등장한 대표적인 장소인 그리피스 천문대, 로스앤젤레스 전경, 그리고 재즈바를 중심으로 영화의 감성과 상징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그리피스 천문대의 상징성

《라라랜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이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춤을 추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뮤지컬 연출이 아닌 두 인물의 감정과 세계관, 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시각적 장치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인데요,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명소입니다. 높은 위치에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마치 '꿈을 바라보는 관측소'처럼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이 무중력 상태처럼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춤을 추는 장면은, 현실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꿈의 세계로 향하는 것처럼 해석됩니다. 이 장면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영화적 몽타주로, 감독 데이미언 셔젤(Damien Chazelle) 특유의 낭만적 환상주의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장소는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이는 셔젤 감독이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설정한 의도적인 연출이기도 합니다. 《라라랜드》 속 그리피스 천문대는 단순한 '데이트 장소'가 아닌, 두 인물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장소로 기능하며 사랑이 시작되고, 서로의 예술적 꿈을 공유하는 시공간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리피스 천문대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꿈과 사랑의 교차점,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집니다. LA의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는 이 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꿈꾸는 것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이면의 슬픔까지 느끼게 하는, 이 영화의 상징적 명장면입니다.

 

 

2. 로스앤젤레스 전경과 도시의 역할

《라라랜드》는 철저히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가 단지 장소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주인공의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의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캐릭터처럼 작용합니다.
영화의 오프닝 넘버 "Another Day of Sun"은 로스앤젤레스의 교통체증으로 가득한 고속도로 위에서 펼쳐집니다. 이는 LA의 현실적인 모습 즉 예술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모여드는 도시지만, 동시에 기회와 성공이 제한적인 치열한 공간임을 상징합니다. 이 장면은 캐릭터가 아직 등장하기도 전부터, 도시가 이 영화의 핵심 테마 중 하나임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영화 속에서 미아는 오디션장에서 거절당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음악을 이해받지 못하며 해고당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좌절들은 LA의 거리, 골목, 카페, 클럽, 그리고 할리우드 간판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공간들이 단지 배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아가 근무하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내 카페는 영화 산업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그녀가 '관찰자'로 남아 있는 위치를 상징합니다. 세바스찬이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자신의 음악적 신념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시각화합니다.
또한 LA의 환경(붉게 물든 석양, 파란 하늘, 밤의 네온사인)은 각 장면의 감정 상태와 미묘하게 일치하며, 영화 전체의 색채 미학(Color Palette)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는 색상과 공간이 단지 '예쁜 배경'이 아닌, 인물의 감정선과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결국 《라라랜드》에서 로스앤젤레스는 이룰 수 없는 꿈을 품은 도시이자, 냉혹한 현실의 상징입니다. 이 도시는 관객에게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이면서 동시에 "꿈을 부수는 곳"이라는 이중적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3. 재즈바의 의미와 음악적 상징

세바스찬의 꿈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재즈의 정신을 지키고 자신만의 재즈바를 여는 것입니다. 즉 영화에서 재즈는 인물의 철학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코드입니다. 그리고 그 상징적 무대가 바로 재즈바입니다.
세바스찬이 연주하게 되는 재즈바는 그의 예술적 순수성과 현실의 타협이 충돌하는 장소입니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레스토랑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만 연주하라는 요구를 받지만, 그는 몰래 재즈를 연주하다 해고당합니다. 이는 그의 신념과 자본주의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가 미아와 함께 방문하는 실제 장소는 '더 라이트하우스 카페(The Lighthouse Café)'입니다. 이곳은 LA의 전통 재즈 클럽 중 하나로, 수많은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장소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이 클럽은 단순한 로맨틱 무대가 아니라, 세바스찬이 미아에게 재즈의 진정한 매력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재즈바는 영화의 마지막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말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지만, 상상 속에서 그들이 함께 세바스찬의 재즈바를 운영하며 꿈을 이룬 평행세계가 그려집니다.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가정의 여운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남깁니다.
또한, 재즈의 즉흥성과 불확실성은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재즈는 계획된 음악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감정과 선택이 만들어내는 흐름입니다. 이와 같이 세바스찬과 미아의 관계도 예측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지만 각자의 길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재즈바는 바로 이러한 삶의 리듬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예술가의 고뇌와 순수를 투영하는 무대입니다.




영화 《라라랜드》 는 그리피스 천문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 전경, 재즈바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꿈을 좇는 사람들의 희망, 갈등,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풍부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공간은 그 자체로 캐릭터의 감정을 담는 그릇이자, 영화의 철학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 이번 글을 통해 《라라랜드》 속 명소들을 다시 살펴보며, 영화가 말하고자 한 깊은 메시지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영화를 감상할 때, 각 장면에서 배경이 주는 의미와 감정에 집중해 보세요. 분명히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춤추는 두 남녀